“부림절 유감”
- 김세진 목사 -
에스더에는 하나님이라는 단어가 한번도 나오지 않습니다. 그래서 성경이라기 보다는 유대인들의 이야기로 여길 만큼 가볍게 보기도 합니다. 그러나 에스더에 기록된 이스라엘의 구원 역사가 오늘날에 부림절이라는 절기로 지켜지고 있습니다. 부림이라는 말은 바사제국의 하만 장군이 이스라엘 민족을 학살할 날을 제비뽑기로 정한 것에서 유래하여 주사위를 의미하는 ‘푸르’에서 온 말입니다.
부림절에 해당되는 양력 2월이나 3월 14일에는 에스더를 시끄럽게 낭독을 하면서 하만이라는 이름이 나오면 그 때마다 그 이름이 들려지지 않도록 소음이라는 뜻의 그레거 악기를 흔들어 소리를 내게 합니다. 부림절 행사에는 자유롭고 우스꽝스러운 복장을 하고 행진을 하며 즐거운 하루를 보내고, 하만의 모자나 주머니를 상징하는 세모 모양의 과자를 만들어 먹기도 합니다.
고대의 로마나 현대의 히틀러 정부에 이르기까지 부림절을 없애려고 핍박과 학살까지 서슴지 않았지만 하나님 이름이 한번도 기록되지 않은 문화 유산이 오늘날까지 지켜지며 이스라엘을 구원하신 하나님을 기뻐하는 유대인의 후손들을 보면서 이 나라를 지켜주시고 해방과 함께 부흥의 역사를 주관하여 주신 하나님을 기뻐하는 문화가 없는 우리의 역사 현실이 너무 안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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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림절 유감”
“홀로 있는 시간과 공간이 나를 강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