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로 된 믿음을 보이며 삽시다
- 김세진 목사 -
청소년 시절에 성경책을 들고 가는 것이 몹시 부끄러운 생각이 들었습니다. 괜히 착한 학생처럼 보이는 것 같기도 하고 남자의 씩씩한 면이 없어 보이는 것 같은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각 학교 회장단 모임에서 “교회 다니는 애들은 좀 시시해 보이더라”는 한 여학생이 당돌한 말을 들을 때에 왜 교회 다니는 사람들이 그렇게 보여져야 하는가 라고 화가 나기도 했습니다.
예수를 영접한 후로 저는 가슴에 십자가를 달고 다니기로 결심을 했습니다. 십자가를 달고 다녀야 나쁜 행동을 하지 않을 수 있다고 생각했고 좀더 적극적으로 선한 일을 하게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실제로 지하철을 타면서 십자가를 달지 않았더라면 저의 갈 길이 멀다 하고 그냥 앉아 있을 수 있었을 것입니다.
목사가 된 후로는 청년 시절에 빨간 성경책이 부담되어서 가방에 넣거나 신문지로 싸고 다녔던 부끄러움을 깨버리고 어디든지 성경책을 들고 다닙니다. 처음 보는 분이 혹시 목사님이냐고 물으면 기분이 좋습니다.
그런데 요즘 큰 고민 거리가 생겼습니다.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 교회나 목사이야기를 하기가 부담이 되기 때문입니다. 교회 지도자들에게 제대로 된 믿음을 보이며 살자고 외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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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난과 믿음의 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