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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절 옛풍속에 대한 그리움
세상이 변하며 풍속과 풍물이 바뀌듯
성탄절의 풍속도 이젠 많이 바뀌어 옛 성탄절 풍경들이 그리워진다
성탄카드
12월이 되면 제일 먼저 분주한 일이 성탄카드 만드는 것이었다
도화지.색종이 골라 카드만들고 열심히 그림 그려 넣었다
그림 내용은
대부분 눈쌓인 시골교회풍경. 나귀탄 동방박사. 마리아와 구유에 누인 아기예수.크리스마스 트리.양치는 목자와 들녁 하늘에 빛나는 별등 성경이야기나 교회모습들이었다
이렇게 정성것 만든 카드에 성탄 인사와 편지글 넣어 부모님.선생님. 친구등에게 우표붙여 발송하거나 짝사랑하던 이성 친구들에게는 손수건 장갑 목도리등의 선물과 함께 슬며시 전하곤 했다
우표 옆엔 적십자사가 판매한 크리스마스 씰을 함께 붙이는 것이 유행이었다
초 중고생 시절엔 50~70장 정도를 직접 만들어 전했고
과외 공부 지도 시작한 대학생 시절엔 만들기 보단 필요한 만큼의 카드
를 구입하여 사용하였는데 대부분의 카드가 새해 인사까지 곁드린 표현들이었다
"지난 한해 베풀어 주신 후혜에 감사를 드립니다
성탄과 새해에 복 많이 받으십시요" 등의 의례적인 글들이라
친구나 후배들에게 보낼땐 인사글이 맞지 않아 카드 고를때 마다 무척 신경들을 쓰곤 했다
교직에 몸담구어 제자 많이 두니 보통 200여통의 카드를 받게 되고 답장 카드도 이많큼 준비하게 되어 그 비용도 만만치 않았다 특히 외국에 보내는 카드는 보통 2~3주 전에 발송하여야 성탄절 전후에 들어간다 하여 12월 초에 발송 하곤 하였다
성탄절 캐롤 음반시장이 불황이라 하는 뉴스와 더불어 크리스마스카드시장도 이젠 시들 하고
그대신 인터넷 메일 카드와 핸드폰 문자 멧세지로 대신 한다고 한다
몇년 지나면 카드나 엽서는 자취를 감출것 같다
더 아쉬운 추억은 60~70년대까지 전교회가 실시하던 새벽송이 없어진 것이다 우리 교회도 새벽송이 없어진 것이 20여년이 넘는다
등을 만들어 축 성탄! 이라 쓰고 교회이름도 옆에 넣어 교인들 대문앞에 달아 놓고, 선물 준비하여 잠 설처가며 새벽송 찬양팀을 기다리던 일들
손 발 꽁꽁 얼어도 언손 호호 불어가며 등들고 교인 집 마다 찾아가
고요한밤 거륵한밤 .기쁘다 구주오셨네.노엘노엘 부르던 일들
대문 활작 열고 박수로 화답하던 그리고 메리크리스마스.복많이 받으세요 하던 인사말들
선물받은 과자 사탕 빵들을 고아원 찾아가 나누어 주던 일들 이젠 없어진 흘러간 성탄절 풍속이 되었다
환락과 상술과 퇴폐가 설치는 성탄절 풍속이 자리 잡아간다
아이들이 카드 만드느라 분주하지도 않고
교회마다 새벽송 연습하는 일도 없다
성탄절 음악예배 드리는 교회도 찾기 힘들다
24일 이브에 밤새워가며 교회 각기관들이 친목회 하는 모습도 구경하기 힘들다
대부분 교회가 성탄 장식도 전구로 장식한 네온싸인 들이다
올 성탄절엔 어떤 예수님이 우릴 찾아 오실까?
무얼 보고 가실까?
성탄절에 TV에서 보여주던 성화 방영도 이젠 없으니
밤샘하던 버릇 추억으로나 돌려야 할것 같다
언론 매체도 성탄절 보다는 송구영신 기사가 더 많다
일몰은 서해안이요 일출은 동해안이라고 명소 소개하기에 바쁘다
경기 불황 이라지만 모텔과 팬션 얻기가 힘들어 예약 하느라 바쁘단다
이러다간 송구영신 예배도 현장 중심이라고 일몰 일출 맞추어 바다가로 찾아 가지나 않으려나 걱정 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