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선교사님의 글 제목을 보니,
저도 버뜩 생각나는게 있어서 정리를 해볼까?합니다.
2009년 감사했던 일은 제가 고등학교로 발령이 났다는 것입니다.
(송덕호장로님이 저만 보시면, "이번에 옮기나?" 하셨었는데
제가 경황이 없어서 말씀못드렸습니다.. 죄송.. ^^;;)
제가 근무하던 곳(초등학교)에 2005년부터 근무를 했으니,
2009년엔 만 4년이 지난 5년차 근무가 되는 것이었습니다.
보통 근무3년이 되면 인사발령대상이 되는데 저는...
근무하는 곳의 병설유치원에 은빈이(딸)랑 같이 다니기때문에
유예신청을 2회 정도 해서 그렇게 오래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보통 인사철이 되면 술렁술렁 일도 손에 안잡히고 사람들이 우왕좌왕하며
누군 어디로 갔네...왜 거기로 갔대...하며 인사에 대한 불만도 표시하기도 하고
가끔은 싸움(?)이 나기도 합니다..
저는 늘~ 나의 인사권은 서울시교육감이 아니라, 하나님인 것을....
저의 형편에 맞도록 하나님이 저를 잘 옮겨주실 것을....인정합니다.
저의 가상 시나리오는 지금 근무하는 학교의 옆학교(용산초)로 발령이 나서
은빈이를 데려다주고, 출근하는 것이 최선이라 생각되어 그렇게 기도했었습니다.
그러나 만약에 용산초로 발령난다고 해도 제가 생각해야할 일들이 있었습니다.
보통 8시 30분까지 출근이니, 적어도 7시 50분에는 집을 나서야합니다.
그러나 아이를 데리고 출근하는 것이 보통 어려운게 아닙니다.
마을버스를 타야하는데 아침에 사람이 너무 많아 콩나물이 됩니다.
아침에 아이를 일찍 깨우는 일도 쉽지 않습니다.
2년내내 지각을 했는데 새로운 직장에 가면 더 지각생을 면치 못할 것이고,
현 학교에선 아이때문이라고 지각을 이해해줬지만, 새로운 직장은 쉽지않으리란 생각도 되며...
용산초는 학급수가 적어서 행정직들이 선호하는 학교라 경합이 쎄서 될찌모르겠고...
여러가지 생각해야할 것들이 많았습니다.
문득 기도하면서 주시는 생각이
"왜~ 은빈이를 그 학교에만 두려고 하니?"였습니다.
저는... 제가 가고 싶은 근무지로 갈수 없는 이유가 은빈이때문이라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래... 나 먼저 움직이면 나머진 하나님이 알아서 해주시겠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마 그런 마음을 주신게 제 다짐을 받고, 정말 저를 옮겨주시려고 하신 모양인지...
저는 아무런 행동도 취하지 않았는데 상황이 그렇게 돌아가고 있었습니다.
생각지도 않았던 .... 정말 뜻하지않게 고등학교로 발령이 났습니다.
고등학교는 본청 발령이고, 중/초등학교는 지역교육청 발령이라
본청 발령받기가 쉽지않으리라 생각되어 아예 생각조차 하지않았는데...
아주 집하고 가까운 고등학교로 발령이 난 것입니다.
막상 발령받아 고등학교 인사 가보니,
행정실장님도 아는분이고, 교장선생님도 초면이 아니시고...
현 근무지 초등학교 교장샘과 발령지 고등학교 교장샘이 또 아시는 사이였습니다.
자연히 학교 적응이 쉽게 돌아가고...
은빈이도 집앞 후암어린이집 대기자명단에 넣은지 6개월만에 뜻하지않게 연락이 왔구....
일이 너무 쉽게쉽게 잘 되어가고 있어서
하나님이 나의 기도제목을 이뤄가시는 것을 느낄수 있었습니다.
저에겐 직장옮기는 문제가 2009년도에 큰 고민이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내 가상 시나리오대로 기도가 응답이 되었다면... 더 힘들었을꺼 같아요.
12월이 되고 보니, 하루가 짧아 출퇴근길 왔다갔다..춥고 어둡고
은빈이도 저도 더 힘들었을 꺼 같구...
그런데 이렇게 하나님이 인도해주시는데로 잘 되어 너무 감사했습니다.
하나님은 기대 이상의 것을 주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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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남지방 신년음악회에 초대합니다.
2009년도에 감사한 일
2009년 감사, 2010년 희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