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교회가 벌써 62살이 되었네요.
오늘은 후암백합교회에 대한 옛추억들을 적어야할 것 같네요.
제가 보아오던 성결교의 예배는 늘 열정적이었어요
예배분위기가 늘 부흥회분위기였다고나할까요??
고등학교때 친구가 다니는 교회(성결교)에 가서
몇번 예배를 드렸던 기억이 나네요.
합심기도도 거의 '방언'으로 하는 경우가 많았고...
찬양도 탬포가 빠르고,
예배드리는 사람들도 의자가 들썩들썩거릴 정도로 박수를 치며 찬양을 하고...
얼마전에 그 친구를 만났는데
장로교쪽의 사역자의 사모가 되었더라구요
저는 장로교에서 세례를 받고, 시집와서 성결교에 다니고
친구는 성결교에서 세례를 받고, 시집가서 장로교에 다니고...
이 이야기를 길게 하려고 했던 것은 아닌데...
우리교회 예배분위기는 약간 거룩한 분위기인듯 한것 같습니다.
그래서 적응하는데 무리가 없었던 것 같아요...
후암백합교회에서 김세진목사님 주례로 결혼을 했다고 하면
"그래요??"하며 놀라시는 분들이 종종 있습니다.
저희 결혼할때만해도 저희결혼하기 전 주에 결혼하셨던 분들도 있고
그 후에도 몇 커플이 결혼식도 하고... 많이들 하셨던 것 같은데
요즘은 교회에서 결혼식을 잘 안하는 것 같아요.
그때보단, 소망관도 생기고, 교회가 더 좋아졌다고 생각하는데 말이죠..ㅋㅋ
주의 성전에서...
하나님과 사람들앞에서 성혼예식하는게 얼마나 의미가 있는지요.
결혼전에 제가 섬기던 교회가 상도동에 있었고
직장은 서대문이어서,
수요예배를 몰래...후암백합교회에서 몇번 드려본적이 있었어요
그때는 류종길목사님이셨지요.
'아... 내가 앞으로 섬기게 될 교회가 여기구나. 저 목사님이 주례를 하시게 된다고 했지?'하며...
마침 그날은 어느분이 성경책 한권을 오래도록 쓰시고, 간증하는 시간이었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그분이 '허경호 권사님'이 아니셨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성경책 한권을 쓰셨다는것도 대단했지만,
말씀을 쓰시면서 받으셨던 은혜의 간증을 글로 써서 읽는다는 게 너무 감동이 되었다고나할까요?
순간...권사님 이름을 밝히는게 좀 그런가? 싶으네요...
그렇지만, 그냥 좋은 이야기니까 이름을 밝힐께요..ㅋㅋ
교회가 성경을 쓰고, 쓰는데 그치는게 아니라, 받은 은혜를 다른사람에 흘려보낸다는것이
얼마나 감사한지요...
그것이 이 교회의 분위기라는 것을 알면서 하나님께 감사했습니다.
"지역사회를 섬기는 교회"라는 푯대(?)도 너무 멋지고요.
음...
저희 주례는 류목사님이 하시게 될꺼라고 했었지만,
하나님의 인도로 김세진 목사님이 되었어요.
그땐 강석운집사가 류목사님 펜이라 그래야만 하는줄 알았지요.
그런데...지금생각해보면..
오히려 김세진목사님이라 다행이고, 좋았어요.
요즘 매주마다 김세진목사님 뵈면 떳떳합니다.ㅋㅋ
목사님 목소리가 너무 멋지세요.
가끔 강석운집사랑 저는 남의 결혼식 갔다와선 우리결혼식때 찍었던 비디오 다시 보곤 합니다.
목사님 주례사를 다시 들으며, 처음마음을 다시 한번 되짚어보기도 하지요.
목사님 목소리가 떨림이 하나도 없이 얼마나 우렁차시고, 말씀도 좋으신지...
우리교회의 62살을 기념하며
처음 이교회에 등록을 하고 새신자가 되면서
이사람 저사람 와서 인사하고 소개하는 나날이 계속 되었을땐
이 교회에 사람이 참 많구나...싶었는데
어느덧 저도 이곳 교회에 '집사'로 자리매김을 하다보니 이젠 소개할 사람이 많지않네요.
그런데도... 이상하게 뽀족히 친한 권사님 장로님이 없는것 같아요
청년부 시절에 같이 찬양싱어하던 언니는 권사님 한분을 '맨토'로 삼아서
나눔도 갖고, 기도제목도 나누는 모습을 종종 보여주었어요.
나에게도 그런분이 있었으면 좋겠다 생각했지요.
나도 신앙안에 잘 다듬어져서 저렇게 멋진 '권사님'이 되어야지...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결혼전에 자취집 주인할머니가 천주교신자였는데 '대녀'들이 많았어요.
영적인 딸들(?)이 찾아와서 할머니에게 말벗도 되어주고,
문앞에다 가끔은 수박도 놓고 가고, 쌀도 놓고 가고... 그런모습을 보면서 참 멋진 관계라는 생각을 했지요.
그때 그 할머니 나이가 80이셨으니까... 지금은 돌아가셨겠네요.
저한테..."하나님의 음성이 가끔은 들린다"고 하셨던 기억이 나요. 하나님이 사무엘을 부르셨던것처럼...
제가 주일학교교사를 하게 되었다는 말에(제가 천주교가 아니더라도)무척 기뻐해주셨던 기억도 나고...
낼 임직식이라... 제가 생각하는 멘토자의 모습을 생각하다...적어보았습니다.
긴 장문을 읽어주셔서 감솨합니다...
강석운집사는 낼 1부예배 기도라며 기도문 적어달라고 조르더니... 그만 이불 둘둘말아 안고 코를 고네요.
기도문은 절대 컨닝하면 안됩니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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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련하고 교만한 생각
62살을 기념하며...
교회 창립예배를 축하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