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는 세상의 빛이라
주일 저녁 제각각이던 가족이 모처럼 한마음으로 산을 향했다.
우리 동네에서 가까운 인천의 계양산!
산 입구부터 숨이 차기 시작했다. 얼굴은 달아오르고 가슴은 뻐근하고....
그러나 자진해서 따라나선 터라 저만치 가버린 남편을 따라 아들과 함께 부지런히 걸었다.
힘겹게 겨우겨우 올라갔지만 정상에서의 전경과 산바람의 느낌은
등산의 과정에서 겪은 어려움을 날려버리기에 충분했다.
정상에 오른 맛을 느끼는 사람들의 모습도 구경 할만한 꺼리가 되었다.
벌써 해는 뉘엿뉘엿 지고 있었고 나는 남편에게 하산을 종용했다.
시력이 나쁜 난 어두우면 잘 보지 못하고, 또 겁도 많기 때문이다.
내려오는 길은 정상에서 느꼈던 어둠보다 훨씬 더 어두웠다.
거의 앞이 보이질 않았다. 길은 고사하고 발 앞의 돌뿌리도 볼 수 없었다.
앞서가는 남편에게 하나도 안 보인다고 소리치니 남편 왈 " 나도 안보여!" 하며 대답한다.
하는 수 없이 준비해 간 조그마한 손전등을 켰다.
그랬더니 발밑뿐만 아니라 앞에 누가 가는지도, 가야할 길도 잘 보였다.(우리 손전등 성능이 끝내준다?)
하나님은 왜 우리에게 세상의 빛이니 세상을 비추라고 말씀하셨을까?
"세상을 꼭 우리가 비춰야하나 비추려면 얼마나 힘들어.
우리에게 베푸신 사랑을 하나님이 직접 다른 사람에게도 베푸시면 되지.
우릴 통해 하실 일은 뭐람.
우리는 우리 믿음 지키며 축복을 만끽하며 살게 하시지 꼭 힘들게 하셔야 하나?"
이런 못된 이기적인 생각을 할 수도 있다. 물론 나의 잠재되어있는 생각일 수도 있다.
그런데 빛은 발광체를 중심으로 비춰지는 것이다.
돌뿌리는 돌뿌리로 비추어지고, 나무는 나무로 비추어진다.
결국 자신의 모습을 보고 인식하는 것이다.
손전등을 들고 간 나는! 그들(돌뿌리, 나무,...)을 인식시키고 피해가면 된다.
그러면 길을 잃을 일도 넘어질 일도 없는 것이다.
중심을 선하게 갖게 하시려는 하나님의 뜻이라 생각했다.
우리는 성경 속에서 하나님의 자녀로써, 선한 이웃으로써 내려주신 지침들을 본다.
다들 그것들 을 힘들어한다. 나 또한 다르지 않다.
우리를 힘들게 한다고 생각하는 그 지침은 바로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깊은 사랑이란 것을 느꼈다.
아기가 걸음마를 하려고 할 때 다치지 말라고 보호대를 해주는 부모의 마음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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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홈페이지에 있던 동영상, 음원 등은 어떻게 볼 수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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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는 세상의 빛이라!
'배려'를 읽고나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