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2월 한 여선교사가 남아공 유학원을 운영하고 있는 저희 사무실를 찾아왔다. 36살의 미혼 여성이다.
어느날 꿈에 하나님께서 너는 아프리카에 가서 복음을 전하고 선교를 하라는 하나님의 계시를 받고 인터넷에서 검색을 하다보니 라우월드를 알게 되었다며 선교사 비자를 받고 남아공으로 가고 싶다고 한다. 아는 분도 없고 그렇다고 기술도 없고 돈도 없고 오로지 하나님만 믿고 떠날려고 한다는 겁니다. 여기에서 잠깐 남아공을 소개하고 이어가겠습니다.
남아공은 약300년 전에 네델란드와 영국에 지배를 받아오면서 유럽에 선교사들이 들어와 몇년 전에는 국민의 약70%가 기독교인이 었지만 지금은 무슬림을 믿는 인구가 점점 증가하고 있습니다. 인종도 다양하다, 아프리카인종 중에도 맨처음 유럽인들이 아프리카를 침공하였을때 창과 활로 대응하며 그용맹성을 자랑하는 줄루족, 토사족. 헬리콥터에서 코라병이 떨어져 온 동네가 발칵 뒤집혀 졌다는 부시맨 인도 중국인 백인은 약 19% 정도다.
남아공은 개발 도상국으로 아프리카에서는 가장 잘사는 나라이다. 그러나 빈부 차이가 심하며 경제권은
백인이 쥐고 있다. 요즘은 흑백간에 갈등은 어느정도 해소 되었다고 하나 간간이 뉴스에 나오는 것을 보면
흑인에게 모멸감을 주는 사건들이 자주 있다. 주로 백인들이 많이 사는 도시는 우리 손주가 살고있는 케이프타운, 포트 엘리자베스 , 요한네스버그 프리토리아 등 옛날에 영국인 들이 들어오면서 붙여진 도시 이름이다.. 백인들은 유럽풍의 호화저택(수영장,테니스 코트,)에 담장에는 이름도 알수없는 아름다운 꽃들이 고개를 내밀고 고목나무에는 다람쥐 희귀새들이 날아 다니는 그런 집이며, 흑인들 중에는 공동화장실, 공동 수도가 몇개 있는 판자촌 정말 생활 환경이 열악한 그런 곳도 있습니다. 대게 그곳에 사는 사람들은 모잠비크,짐바브웨이에서 온 난민들이며 밤에는 길거리에서 돈을 뺏거나 강도짓을 일삼고 있습니다.
몇년이 지나서 아들이 살고 있는 Cape Town에 갈 기회가 있었습니다. 저녁 시간에 여동생이 운영하는 한국식당 고려정에 갔는데 바로 그 여선교사가 거기에서 써빙을 하며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비자 대행을 하여 주면서 선교사 비자라는 것이 없기 때문에 비공식적으로 어학연수 Visa를 받아 어렵게 출국했는데 그동안 그 여선교사님 어디에서 무엇을 하며 잘있는지 궁금 했는데 동생 식당에서 일하고 있는 것을 보니 너무 너무 반가웠습니다.
낮에는 어디에서 무얼하느냐고 물어 보았는데 바로 난민촌에서 판자로 지은 교회에서 아이들에게 복음을 전하며 선교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들 아이에게는 배고품을 달래는 일이라며 하루 일급 3~4만원 벌어서 새벽에 빵과 우유를 사가지고 간다고 합니다. 재산 2호는 15년된 밴스 승용차 300만원 이라고 합니다.1호는 무엇입니까. 했더니 하나님 이라며 옅은 미소를 지어보이는 그녀의 얼굴은 피곤해 보이지 않았습니다.
난민촌 아이들에게 더 많은 사랑을 주고 싶지만 늘 부족할 뿐이라며 기도와 찬송으로 지금의 어려움을 극복한다고 했습니다.
남자도 무서워서 들어가기를 꺼려하는 난민촌에 한국의 여 선교사님의 자신을 희생하며 밤에는 돈을 벌고 낮에는 선교하는 여 선교사를 생각할때 바울의 믿음 견디기 힘든 고통과 아픔- 그럼에도 불구하고 좌절하지 않고 하나님만을 신뢰하며 경외하는 믿음만을 생각하며 꿋꿋하게 살아가고 있는 여선교사를 생각할때 내 자신도 모르게 가슴 저 밑에 뜨거움을 나누고 싶은 충동이 느껴짐니다 . 저는 오래전 부터 그선교사 에게 적은 물질이라도 힘이 될것이라 생각하며 국민은행 구좌로 여력이 될때까지 돕고싶습니다. 그녀야 말로 진정한 주님의 자녀입니다. 주님 도와 주시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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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여 선교사님과의 인연
